마당개 중성화 지원사업 모니터링 > 반려동물

어웨어는 지난 수 년 동안 야외에서 길러지는 개들, 이른바 마당개들이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현상은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는 동물을 늘릴 뿐 아니라  유기동물 발생의 원인임을 지적해 왔습니다. 다행히 올해 처음으로 정부에서 전국 단위로 마당개(실외사육견) 중성화수술 지원사업을 시행 중입니다. 올해 대상 동물은 1만8,750마리입니다. 지난 주 어웨어는 마당개 중성화 지원사업이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향후 보완점을 찾기 위해 경북 예천군을 찾았습니다. 

예천군에는 다행히 이웃 주민들을 대상으로 중성화 수술 사업 참여를 권유해주시는 고마운 봉사자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날 하늘, 땅, 달이 중 달이가 먼저 중성화 수술을 받았습니다. 봉사자님이 견주분을 도와 동물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처음 가 본 동물병원에서 긴장될 텐데도 달이는 착하게 협조해주었고, 견주분은 난생 처음으로 달이를 안고 체중을 재고 수술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셨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견주분은 저희가 온다고 개집 주변을 청소하셨다며, 곧 하늘, 땅이의 수술과 함께 개들이 있는 곳에 지붕 형태 차양막 설치를 약속하셨습니다. 조만간 잘 설치하셨는지 확인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 

이미 다른 주민분의 설득으로 수술을 마친 개들을 점검하러 갔습니다. 연로하신 동네 어르신들이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을 도와주시고, 동물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어려워 직접 이동 봉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수술 후 입원 과정이 없고, 야외 환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 때문에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지금까지 수술받은 아이들은 문제없이 회복했습니다. 연로하신 어르신들은 비록 야외에서 키우시지만 키우시는 개들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컸습니다. 짧은 목줄을 긴 목줄로 교체해주고 엎어지지 않는 물그릇을 선물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보호자와 봉사자의 신청 및 이동 과정, 중성화 수술을 맡으신 동물병원의 경험 및 애로사항 등을 들었습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점을 찾아 정부에 제안해 보다 실효성있는 방향으로 사업이 확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웃의 개들을 위해 현장에서 애써 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발적으로 중성화 사업을 홍보하고 이웃에 권유해주시는 시민들이 계신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차이가 큽니다. 혹시 비도심 지역에 거주하신다면 이웃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주실 시민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관련해서 조언이 필요하시다면 webmaster@aware.kr로 문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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