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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가구 천만 시대라고 하지만 최소한의 돌봄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사는 동물들이 많습니다.
동물을 물건처럼 사고 팔거나 쉽게 버리는 풍조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웨어는 ‘반려’라는 의미에 맞게 동물을 대우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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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개 1미터의 삶]몇 년 만에 처음 땅을 밟아보는 호피의 기분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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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10-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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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서 #시골개_1미터의_삶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에는 강형욱 훈련사님과 1986이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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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뜬장을 들어낸 자리에 어미개와 강아지들이 줄에 묶여있지 않고 살 수 있는 펜스를 설치하는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이제 맨바닥을 딛는 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진 강아지들은 어미개와 신나게 뛰어 놀다가도 갑자기 쓰러져서 잠이 듭니다. 기둥을 박은 시멘트가 아직 마르지 않고 쌓인 배설물을 걷어낸 자리에 추가로 흙을 덮어야 해서 강아지 가족이 새 공간에 입주하려면 이삼일 더 걸린다고 합니다. 태어난 지 2개월 되는 세상 발랄한 강아지들은 암컷 5마리, 수컷 1마리로 추후 잘 기를 가정이 있는지 알아볼 예정입니다. 

몇 년 동안 땅을 밟아보지 못한 호피에게도 울타리를 쳐서 땅을 밟으며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묶여있거나 갇혀있는 개들은 뜬장에 길러지는 개들은 식용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호피처럼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주인분은 기르시는 염소들을 멧돼지의 공격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호피를 기르신다고 하십니다. 호피 주인분도 작은 발바리는 실내외를 왔다갔다 하면서 기르시고 등산객이 버리고 간 품종묘도 거두어 기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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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만에 땅을 밟아보고, 풀냄새를 맡아보고, 흙을 파 보는 호피의 기분은 어떨까요? 시골길을 호피와 신나게 뛰는 저희의 마음도 이렇게 시원한데요. 보는 사람마다 다리를 안아주면서 반가움을 표현하는 호피가 너무 고맙습니다. 

주인분도 호피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십니다.  ‘얘 오늘 자기 세상 만났네!’하며 활짝 웃으십니다. 이제 매일 목줄을 하고 산을 한 바퀴 돌면 영역 표시를 해서 멧돼지도 오지 않을 것이라며 좋아하시는 모습에 모두가 흐뭇했습니다. 다음에는 새 목줄을 선물드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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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집에는 1미터도 채 되지 않는 철사로 꼬인 줄에 묶인 강아지들이 있었습니다. 긴 줄에 엉킬까봐 줄을 짧게 해두셨다는 엄마 까망이와 아들 까망이는 줄을 길게 늘려주고, 집 앞에 쌓여 있어 움직임을 방해했던 물건도 말끔히 치웠습니다. 마당에서라도 왔다갔다 산책하시기를 당부드렸습니다.  

저녁에는 지역 초등학교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어웨어와 강형욱 훈련사가 ‘사람과 개, 행복하게 함께 살아요’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29일 뜬장 철거하는 모습과 기뻐하는 강아지들의 모습을 찍은 영상을 상영하고, 뜬장에 살거나 짧은 줄에 묶여 밖에 사는 개가 어떤 고통을 겪는지 설명했습니다. 어웨어는 최근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신설된 반려동물 사육의무를 설명드렸습니다. 개와 함께 사는 방법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 종일 현장에서 활동한 후인데도 열정을 다해서 강연해주신 강형욱 훈련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강의가 끝나자 뜬장을 철거하신 마을 주민이 다가와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에 정말 많이 배웠어. 이전에는 내가 개장 안에 들어갈 수 없으니 못했지만, 이제는 들어갈 수 있으니 쓰다듬어주면서 살게.” 눈시울이 붉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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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어는 곧 다시 마을을 방문해 환경을 개선해 준 동물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돌아볼 예정입니다. 사람의 입장에서는 작은 변화일지 모르지만 뜬장을 벗어난 호피나 강아지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이겠지요. 모든 동물이 불편함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어웨어의 시골개 1미터의 삶 활동은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진행됩니다. 보다 많은 개들이 1미터보다 넓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후원으로 동참해주세요.  

– 이번 캠페인을 위해 강형욱 훈련사님과 1986에서 1000만 원을 기부해주셨습니다. 곧 열리는 행사 <댕댕이 페스티벌>에서도 시골개의 현실을 알리는 활동을 하신다고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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